본문 바로가기
Linux

Manjaro on Razer Blade 14

by Calvin H. 2022. 6. 12.

결론: 리눅스를 사용하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져서 실제로 주인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시작

2021년에 Razer Blade 을 구매했다. 그 때 한참 '인생'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을 찾았던 시기였다. 그 중 몇 개의 후보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Dell XPS 13
  • Dell XPS 15
  • Razer Blade 13
  • Razer Blade 14
  • Razer Blade 15
  • Purism Librem 14 (당시 출시전)
  • Galago Pro 14
  • MSI GS66 Stealth

 

물론 더 있었지만 일단 그래픽 카드와 화면 주파수가 최소 100Hz 이상 등 기본 조건들을 걸치고 나니 위 후보들이 가장 유력했다.

 

내가 설정한 기본 조건들은 다음과 같았다:

  • 윈도우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 최소 그래픽 카드 1650ti
  • 화면 주파수 100 Hz 이상
  • 메모리 16Gb 이상
  • 저장 공간 512Gb 이상

 

그리고 어차피 가격은 인생 노트북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 좀 보다가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작은 크기의 그래픽 카드도 들어있고 그 당시 좋은 성능의 CPU 를 탑재했던 Razer Blade 14 을 구매했다.

 

 

윈도우 게임

구매를 한 뒤에 실제 노트북 배송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한 2~3일? 후에 내 문 앞에 노트북이 도착해 있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노트북으로 윈도우 게임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확인했다.

 

내가 했던 게임은 LOL, Apex Legends, Heroes of Might and Magic 4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다 잘 돌아가서 만족했다. 물론 팬 소음이 생각보다 많이 났고 발열 부분이 있어 노트북이 좀 뜨거웠지만 어차피 쿨러 위에 설치하고 나는 모니터 연결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리눅스 설치

사실 개발을 계속 하고 있고 어차피 사이드 프로젝트로 심심하게 몇 개 하고 있어서 나는 리눅스 개발 환경을 선호한다. 특히 이전에는 맥으로 작업했던 경험이 있어서 윈도우는 필요이상으로 불편하기만 했다. 그렇게 리눅스 설치 모험을 시작했다.

 

일단 유투브에서 간단하게 최고의 리눅스 운영체제들을 정리하는 영상들을 봤다. 이전에는 우분투만 썼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하고 싶어서 내가 마음에 드는 운영체제를 고르고 싶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몇 개 운영체제를 보자면:

  • Debian
  • Pop OS
  • Arch
  • Manjaro
  • Garuda
  • Pure OS
  • Core OS
  • Mint OS
  • Elementary OS

 

등등이 눈에 띄었다.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Debian base 을 선택할지 Arch base 를 선택할지였다. 나는 그렇게까지 최신 업데이트를 좋아하지 않고 안정적인 OS 를 선호해서 처음에는 Debian 을 위주로 봤다. 기본 운영체제도 생각을 했고 Nvidia 그래픽 카드와 호환이 잘 되는 위주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설치하자마자 깨졌다.

 

 

Debian 설치

Debian 기반 운영체제들을 설치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일단 Razer Blade 14 이 최신 노트북이라 하드웨어도 아직 리눅스와 호환이 많이 떨어졌다. 안정적으로 연결이 되거나 연동이 되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키보드의 밝기, 화면 밝기, 소리, 비디오 카드 등등 끝이 없었다. 심지어 BIOS 와도 문제가 생긴건지 아예 설치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이리저리 리눅스 포럼들을 돌아다니다가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Garuda 설치

여기저기 실험해보다가 제일 처음으로 안착한 것은 Garuda OS 였다. 첫 설치부터 사용까지 거의 문제가 없었다. 키보드와 화면 밝기가 처음에는 잘 안되었는데 모쪼록 찾아보니까 어떻게든 해결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때 당시에 외부 모니터와 연결도 잘 되었고 노트북 뚜껑이 닫혀 있을 때에도 CPU 그래픽이 아닌 Nvidia 그래픽 카드로 연결도 해줬다. 설치만 하고 나니 모든게 작동했다.

 

그런데 문제도 좀 있었다. 툭만하면 팬 소음이 나고 가끔가다가 화면이 얼어붙고 하드 리셋해야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노트북이 죽어나가는 듯 했다.

 

그렇게 새로운 운영체제를 찾는 여정을 다시 떠났다.

 

 

Manjaro OS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Manjaro 리눅스로 쓰고 있다. Garuda 와 동일하게 Arch 기반이라 Rolling Distribution 이며 Arch 보다는 업데이트가 최신성? 이 떨어진다. 흔히 Arch 를 Bleeding Edge 라고 표현들 하는데 Manjaro 는 그 정도는 아니다.

 

Gnome 으로 나는 쓰고 있다. KDE 를 쓸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나에게는 Gnome 이 더 맞는 것 같았다. 리눅스 세상에서는 이제 Xorg 에서 Wayland 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Gnome 상에서 어플리케이션 동작도 별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fcitx5 을 통해서 한글을 설치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설치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몇가지 추가 설정을 넣어줘야 하고 기본 입력을 ibus 에서부터 fcitx 로 변경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여나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보면 된다: https://fcitx-im.org/wiki/Setup_Fcitx_5

 

Setup Fcitx 5 - Fcitx

Autostart Distribution specific tool Distribution may provides some specific tool for autostart Fcitx and usually also set up environment variable together. im-config (Debian/Debian-based/Ubuntu) This is a tool used by debian or debian based distribution.

fcitx-im.org

 

물론 소프트웨어 설치 도구를 사용해서 fcitx5 과 관련된 패키지 몇 개를 설치해주고 설정만 잘 해주면 되기도 한다는 사례도 있긴 했다 (나는 아니였지만).

 

 

Extensions 를 이용한 커스텀화

그렇게 Manjaro 를 설치하고 사용하려다보니 답답한 부분들이 몇 개 있었다. 일단 Dock 이 예쁘긴 하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어보였다. 그래서 Dash to Panel 로 바꿔줬다.

 

글씨체도 내 취향은 아니라서 Noto Sans Light Italic 으로 gnome tweaks 를 통해서 변경해줬다. 그리고 좀 찾아보다가 다음 extension 들을 추가로 설치해 사용중이다.

  • Vitals
  • Sceenshot Tool
  • Sound Input & Output Device Chooser

 

그리고 화면 비율도 기본이 100%, 200% 등으로 있어서 fractional scaling 을 위한 gnome-control-center-x11-scaling 도 설치해 현재 150% 로 사용중이다.

 

터미널은 Alacritty 로 기본 변경하고 Zsh 로 셸도 변경해 tmux, neovim 을 이용해서 사용 중인데 매우 편리한 조합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Neovim 에 대해서 추가로 더 얘기해봐야겠다.

 

 

Grub 시작 옵션

윈도우를 병행해서 리눅스를 설치해 사용중이기 때문에 사실 grub 화면에서는 윈도우와 Manjaro 옵션을 2개 다 보여준다. 그런데 어차피 기본은 리눅스를 사용할 거라 그냥 grub 메뉴를 건너뛰기 위해 이것저것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알게 된 설정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grub 관련 설정은 /etc/default/grub 에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서 몇가지 설정이 있는데 grub menu 를 안 보이게 할려면 GRUB_TIMEOUT 을 0 으로 설정해주면 된다. 나도 문서를 읽어보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알게 된건데 사실 0을 설정하게 되면 타이머가 0이 되어 메뉴를 건너뛰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것도 입력 안 했을 경우와 동일하게 10초로 설정이 된다.

 

그래서 패키지 grub-editor 패키지도 설치해봤는데 파일을 덮어씌워서 Timeshift 로 다시 복원하기도 했다...

 

정답은 다음과 같다

GRUB_TIMEOUT=0.0
GRUB_TIMEOUT_STYLE=hidden

 

그냥 '0' 이 아니라 '0.0' 이다.

 

참고로 GRUB_TIMEOUT 을 -1 로 설정하게 되면 아예 타이머나 시간 제한 자체가 없어진다.

 

 

결론

이번 글에서는 그다지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필요에 따라 이것저것 찾아볼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경험을 적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distro 들을 돌아다니면서 distro hopping 도 많이 해봤지만 지금은 만족을 하고 있다.

'Linux'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njaro X11 외부 모니터 연결하기  (0) 2022.06.19
Manjaro 한글 입력하기  (0) 2022.06.19